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을 인용해 오는 8월부터 엘니뇨가 시작하면서 기후 위기가 악화하고 지구 평균 기온이 0.3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는 본래 한류가 흐르던 남미 페루 근처 해역에 북쪽으로부터 따뜻한 적도 해류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면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하강해야 하는 공기가 상승하고 그 결과 남미 서해안에는 홍수가 발생한다. 반대로 태평양 서쪽 호주 등에서는 가뭄이나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오는 8월부터 11월 사이에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이 66%라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호주 기상청도 지난 3일 올해 호주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가물고 더운 시기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는 최근 3년간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인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